ETF 마켓 인사이트
국내 자산운용사, ETF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성장 이면에는 구조적 우려도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ETF(상장지수펀드) 등 펀드시장의 확장세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6.5% 증가한 3조132억원, 영업이익은 81.1% 늘어난 3조202억원에 달했습니다. 운용자산총액(AUM)은 1,937조3천억원으로 17% 불어나고, ETF 순자산가치 역시 71.1% 급증하면서 펀드 시장 내 ETF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수수료수익의 대폭 성장,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상승, 전체 운용사의 67.7%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 등 수익성과 건전성의 개선도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실적은 대형 운용사와 ETF에 대한 쏠림 현상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동반합니다. 실제로 대형사들은 ETF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반면, 중소형 사모운용사의 36.7%는 적자를 이어가며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증시 호황, ETF 유입 증가, 펀드수탁고 확대 등 긍정적인 성장 요인과 함께, 지나친 ETF 의존과 대형사 집중 현상에 따른 시장 불균형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가능성을 감안해 펀드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용사 간 균형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수출 주도 10대 산업 ETF 신규 상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1일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K수출핵심산업 지수'를 기준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K-콘텐츠 등 수출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10개 주요 산업군의 대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합니다. 포트폴리오는 12~15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각 산업군별 최소 1개 종목을 반드시 포함해 특정 산업군이나 종목에 편중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단일 산업군의 비중은 최대 40%, 개별 종목은 10%로 제한되어 운용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점도 특징입니다. 엑티브 운용 방식으로 운용자가 시장상황과 성장성을 감안해 종목 및 비중을 수시로 조정할 수 있으며, 수출기업의 매출이 달러로 유입되고 비용이 원화로 발생하는 구조를 통해 환율 상승 시 추가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적 배당형 상품이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번 ETF 출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화 약세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해 수출 중심 산업의 성장 기회를 효율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권 혼합형 ETF, 퇴직연금 시장에서 인기 지속…반도체 ETF 주목
최근 채권 혼합형 ETF가 직장인들과 퇴직연금 투자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위험 자산 투자 한도를 최대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채권 혼합형 ETF의 시장 규모는 두 배로 성장하여 약 17조 원에 달했고, 이 같은 성장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편입한 반도체 중심의 채권 혼합형 ETF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새로운 상품인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출시할 예정이며, 주식(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25%)과 채권을 각각 50% 포트폴리오로 구성하여 수익성뿐 아니라 변동성 관리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ETF 상품은 주식 비중이 50% 미만일 경우 퇴직연금 계좌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계좌 내 100%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특정 반도체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업황 변동 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서도 분산 투자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래에셋 TIGER 반도체TOP10 ETF, 비중 규정 미이행 논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가 ETF 운용 규정상 필수적인 종목 비중 조정을 이행하지 않아 논란에 직면했다. 해당 ETF는 SK하이닉스의 편입비중이 30%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리밸런싱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위험 노출이 증가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위반 소지가 있으며, ETF의 수익률은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 종목에 쏠린 과도한 비중이 시장의 장기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ETF의 순자산은 8조8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집중 투자 전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시 리밸런싱이 미이행된 점이 투자자 신뢰와 ETF 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야기하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된다면 국내 ETF 시장의 신뢰도 훼손 및 장기투자 매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규제 기관과 운용사 모두 운용 규정 준수 및 투자자 보호 강화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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